안녕하세요
거북이처럼 천천히, 복리처럼 확실하게 한 걸음씩 나아가는 거부기입니다!

오늘도 시장을 기록해보겠습니다.
오늘(6월 15일) 코스피가 미국·이란 종전 합의 소식에 5%대 폭등하며 8,500선을 단숨에 돌파했습니다.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흔치 않은 장이었는데요, 오늘은 이 종전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과 시장이 왜 이렇게 반응했는지, 그리고 이게 제 자산 배분에는 어떤 의미인지 정리해보겠습니다.
| 오늘의 지수 요약 |

| 코스피 | 8,545.98 (+422.36p, +5.20%) — 8,500선 단숨에 돌파 |
| 코스피 장중 최고 | 8,603.48 (+5.91%) |
| 매수 사이드카 | 오전 9시 6분 발동, 전 거래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
| 코스닥 | 1,048.19 (+1.86%, 개장 기준) |
| 삼성전자 | 337,000원 (+4.50%) |
| SK하이닉스 | 2,228,000원 (+6.42%) |
| 외국인 순매수 | 853억 원 (2거래일 연속) |
| 기관 순매수 | 7,864억 원 |
| 개인 순매도 | 8,430억 원 (차익실현) |
| 원/달러 환율 | 1,504~1,516원대 (6월 1일 이후 최저) |
| WTI 국제유가 | 배럴당 84.88달러 (-3.23%, 4월 17일 이후 최저) |
지난 금요일(12일) 4.63% 오르며 8,123.62로 마감했던 코스피가, 주말 사이 터진 종전 합의 소식 덕분에 오늘 또 5.20% 추가 상승하며 8,500선까지 단숨에 뚫었습니다.
이틀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정말 흔한 일이 아닙니다.
| 미국·이란, 106일 만의 종전 합의 |

이번 폭등의 직접적인 트리거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시간 오늘 새벽 6시 반쯤 SNS를 통해 밝힌 미국-이란 종전 합의 완료 소식이었습니다.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연합공격으로 시작된 이 전쟁이, 106일 만에 사실상 종식을 위한 합의에 도달한 것입니다.
합의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전면 개방
- 미 해군의 대이란 해상 봉쇄 즉각 해제
-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의 즉각적·영구적 종료 선언
- 오는 6월 19일 스위스에서 공식 서명식 예정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운송량의 상당 부분이 지나는 길목이라, 이 구간이 정상화된다는 것은 원유 공급망 불안이 크게 해소된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오늘 WTI 유가도 4월 17일 이후 최저 수준인 84달러대로 3% 넘게 하락했습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항공주는 장 초반 급등(대한항공 12%대 강세)했고, 정유주·방산주도 호르무즈 정상화 기대감에 들썩였습니다.
무엇보다 외국인이 어제(12일)에 이어 오늘도 2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삼성전자(337,000원, +4.50%)와 SK하이닉스(2,228,000원, +6.42%) 같은 대형 반도체주가 다시 한번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 "종전 합의"인데 왜 합의문이 3개나 될까 |

그런데 오늘 기사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게 단순히 "전쟁이 끝났다"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더군요.
시장에는 분명 호재로 작동했지만, 정작 합의 내용 자체는 아직 출처마다 제각각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미국-이란 잠정 합의안 초안이 최소 3개 있는데, 출처마다 디테일이 다릅니다.
| 블룸버그 입수 초안 | 3,000억 달러 규모의 이란 재건·경제개발 프로그램 조성, 핵 프로그램 문제는 후속 협상으로 넘김 |
| 로이터 보도 | 동결된 이란 자산 250억 달러 해제 허용 |
| 이란 메흐르통신 보도 | 동결 자산 240억 달러 해제, 그중 절반(120억 달러)은 본협상 전 선사용 가능 |
세 초안 모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대이란 제재 완화, 핵 프로그램 장기 협상 개시라는 큰 틀은 같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당장 얼마를 손에 쥐게 되는지, 호르무즈 통행료를 정말 받지 않을지 같은 핵심 디테일은 출처마다 달라서, "이게 누구에게 더 유리한 합의냐"를 두고 벌써 해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본격적인 핵 협상은 앞으로 60일간 진행될 '후속 협상'에서 다뤄질 예정이라, 오늘의 합의는 사실 '본게임 시작 전 휴전 선언'에 더 가까운 셈입니다.
그럼에도 시장이 5%대 폭등으로 반응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지난 한 달간 코스피를 짓눌렀던 가장 큰 변수가 "이번엔 진짜 끝나는 거 아니냐"는 신호를 줬기 때문입니다. 디테일이 어떻든, "더 나빠지지 않는다"는 안도감 자체가 거대한 되돌림을 만들어낸 것이죠.
지난주 금요일 급등도 같은 맥락이었는데, 그게 주말 사이 한 단계 더 진전된 셈입니다.
| 마무리하며 |
오늘 저는 코스피 8,500이라는 숫자보다, 사실 원/달러 환율이 1,504원까지 떨어졌다는 점이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6월 1일 이후 최저치입니다.
저는 VOO, SCHD, AAPL, 코카콜라(KO), SGOV 같은 달러 자산을 꾸준히 모아가고 있는데,
환율이 떨어지면(원화 강세) 같은 달러 자산이라도 원화로 환산한 평가액은 줄어듭니다.
오늘처럼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날엔,
제 미국 주식 계좌의 원화 환산 수익률은 살짝 주춤하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이걸 손실로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이 달러 자산을 좀 더 싸게 살 수 있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환율은 결국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고,
매달 적립식으로 사 모으는 구조에서는 환율이 낮을 때 더 많은 주식 수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종전 합의처럼 한국 증시를 뜨겁게 달구는 이벤트가,
동시에 제 달러 자산 포트폴리오에는 "추가 매수의 기회"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점이 흥미롭더군요.
환율이든 지수든, 단기적으로 출렁이는 숫자에 흔들리지 않고, 그 안에서 내 적립 전략에 어떤 의미인지를 차분히 찾는 것
이게 오늘 같은 빅 이벤트 데이를 보내는 저만의 방식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코스피 8,500 돌파, 그리고 종전 합의 소식 어떻게 보셨나요? 환율 하락이 본인의 달러 자산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도 궁금합니다.
댓글로 이야기 나눠요!
※ 본 글은 개인적인 투자 기록이며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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