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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 — 장중 -4%에서 플러스 마감까지, 6월 11일 증시 리뷰

거부김 2026. 6. 11. 19:12

안녕하세요, 거부김입니다. 거북이처럼 천천히, 복리처럼 확실하게 기록합니다.

 

이번 주 내내 롤러코스터 같은 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6월 10일) 코스피가 4.52% 하락하며 4거래일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됐는데, 오늘은 그보다 더한 하루였습니다.


오늘(6월 11일) 코스피·코스닥 마감

 

장 시작부터 -2.86%로 출발하더니 한때 4%대 하락까지 번지며 7,400선이 무너졌습니다.

 

여기에 미국이 이란에 토마호크 미사일 49발을 발사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졌는데요, 결국 코스피는 강보합으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며 5%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코스피 7,763.95 +33.13p (+0.43%)
코스닥150 현물 1,753.70 +4.94%
원/달러 환율 1,532.85원 전일比 +8.65원

마감 숫자만 봐서는 오늘 하루의 진폭을 전혀 짐작할 수 없습니다.

 

장 시작과 동시에 221.20포인트(-2.86%) 빠지며 출발했고, 이후 낙폭이 더 커지면서 한때 7,390선까지 밀려 4%대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오후 들어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오면서 7,800선까지 V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코스닥은 기관 매수세가 집중되며 5% 가까이 급등했고, 오후 1시 58분에 코스닥150선물지수가 전일 대비 6.15% 오른 1,757.60을 기록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10번째 매수 사이드카입니다. 올해 증시의 변동성이 어느 정도인지 다시 한번 체감하게 되는 숫자입니다.

 

수급을 보면, 개인이 약 2조 원대를 순매수하며 반등을 이끌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 원대, 수천억 원대를 순매도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외국인·기관의 매도가 이어졌지만, 개인의 매수 강도가 훨씬 더 셌던 셈입니다.


"토마호크 49발" — 새벽 소식에 출발부터 휘청

 

오늘 장이 출발부터 흔들린 가장 큰 이유는 간밤 뉴욕증시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본토를 향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49발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 3대 지수가 인플레이션 우려·AI 거품론과 겹쳐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 -3.73%
마이크론 -4.70%
AMD -4.86%
브로드컴 -5.12%

반도체·AI 관련주의 낙폭이 특히 두드러졌고, 이 여파가 그대로 코스피로 옮겨붙으면서 개장과 동시에 -2.86%로 출발했습니다.

 

6월 8일 '검은 월요일' 이후 일주일 사이 -8% → +8% → -4.5% → 다시 -4%대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면, 미-이란 전쟁이라는 단일 변수가 한국 증시에 얼마나 직접적으로 작용하고 있는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네 마녀의 날' 겹치며 변동성 폭발, 그리고 V자 반등

 

오늘은 공교롭게도 3월·6월·9월·12월 둘째 주 목요일에 찾아오는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었습니다.

 

파생상품 만기에 따른 포지션 청산·롤오버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평소보다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는데, 하필 토마호크 미사일 소식까지 겹치면서 장 초반 낙폭이 4%대까지 순식간에 벌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장이 진행되면서 분위기가 빠르게 바뀌었습니다.

 

이틀 연속 급락에 대한 저가 매수 심리가 작동했고, '네 마녀의 날' 특유의 수급 되돌림까지 더해지면서 코스피는 오후 들어 강하게 반등해 결국 플러스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은 한발 더 나아가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될 정도로 강하게 튀어 올랐고요.

 

개별 종목으로 보면 SK하이닉스가 +2.59% 오른 반면, 삼성전자는 1%대 약세로 마감해 반도체 대장주 두 종목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6월 1~10일 수출 86% 급증 — 펀더멘털은 살아있다

 

오늘 장의 또 다른 배경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수출 지표입니다.

 

6월 1~10일 한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6% 증가하며 역대 같은 기간 기준 1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반도체와 승용차 수출 호조세가 두드러졌다고 합니다.

 

지정학 리스크와 파생상품 만기로 지수가 출렁이는 와중에도, "한국 기업들의 실제 장사는 잘 되고 있다"는 신호가 함께 나온 셈입니다.

 

단기 변동성과 별개로 펀더멘털 자체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걸 보여주는 지표라서, 개인적으로는 이 숫자가 오늘 하루 지수보다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주를 정리해보면,

6/8(매도) → 6/9(매수) → 6/10(매도) → 6/11(매수, 코스닥 기준)으로

사실상 거의 매일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루 만에 -4%에서 +0.43%를 오가는 걸 직접 보고 있으면,

솔직히 "이 와중에 내 포트폴리오는 괜찮은 건가"

하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더라고요.

 

그런데 오늘처럼 장중 -4%까지 밀렸다가 플러스로 마감하는 날을 보면,

만약 장중 패닉에 못 이겨 던졌다면 그 손실을 그대로 확정 지었을 거란 생각도 듭니다.

 

반대로 저가 매수를 노리고 들어갔다면 하루 만에 회복을 맛봤을 거고요.

 

결국 어느 쪽이든 '오늘 하루의 방향'을 맞히는 건 운에 가깝다는 걸, 이번 주만큼 절실하게 느낀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주에도 VOO·SCHD·AAPL·KO·SGOV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토마호크 미사일이 몇 발 발사됐는지, 네 마녀의 날에 수급이 어떻게 꼬였는지는 제가 예측할 수도 없고 통제할 수도 없는 영역입니다.

 

그럴수록 오히려 "오늘 뭘 살까, 팔까"를 고민하기보다 원래 정해둔 자산배분을 묵묵히 지키는 쪽이 마음이 편합니다.

"하루 -4%, 하루 +0.43% 사이에서 흔들리지 않으려면, 애초에 하루 단위로 결과를 평가하지 않으면 됩니다."

 

장중 -4%에서 마감 +0.43%까지 — 오늘 같은 날 포지션을 그대로 유지하셨나요,

아니면 변동성을 이용해 단기 매매를 하셨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하루도 들려주세요 :)

※ 본 글은 개인적인 투자 기록이며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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