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거부김입니다. 거북이처럼 천천히, 복리처럼 확실하게 쌓아가는 직장인 투자 기록입니다.

오늘은 2026년 6월 5일, 한국 증시에서 벌어진 급락 장세를 정리해봤습니다.
바로 내용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 흐름 요약 (6월 1일~5일)

| 6/1 (월) | 젠슨 황 방한·AI 반도체 기대감 폭발 | 8,500 → 8,600 돌파 |
| 6/2 (화) | AI 종목 vs 일반 종목 두 트랙 장세 본격화 | 상승 지속 |
| 6/3 (수) | 브로드컴 실적 발표 | — |
| 6/4 (목) | 역대 최고치 8,801.49 기록 | 사상 최고 |
| 6/5 (금) | '검은 금요일', 사이드카 발동 | 8,160.59 (-5.54%) |
주초는 분명히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의 방한이 기폭제가 됐고, "AI 반도체는 한국이 먹는다"는 기대감에 코스피는 연일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습니다.
화요일에는 코스피 내부에서 두 갈래 흐름이 보였는데요. AI·반도체 종목은 상승, 나머지 일반 종목들은 하락하는 '두 트랙 장세'가 뚜렷해졌습니다.
"코스피 최고치인데 내 종목은 왜 하락?"이라는 말이 나오던 배경이기도 합니다.
목요일에 드디어 8,801.49포인트까지 도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는데, 바로 그날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꺾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에 사달이 났습니다.
검은 금요일 — 코스피 -5.54%, 사이드카 발동

2026년 6월 5일은 한국 증시에서 기억할 만한 날이 됐습니다.
| 코스피 | 8,160.59 | ▼ -5.54% |
| 코스닥 | 1,002.44 | ▼ -4.50% |
| 삼성전자 | 329,000원 | ▼ -6.4% |
| SK하이닉스 | 207만원대 | ▼ -9.92% |
| 레버리지 ETF | — | ▼ -14% |
| 원·달러 환율 | 1,536.39원 | ▲ 폭등 |
오전 9시 8분, 코스피 200 선물이 5% 이상 급락하자 사이드카(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됐습니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8,000선 아래까지 내려가는 장면도 나왔는데, 8,800에서 8,000선 위협까지 단 하루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삼성전자가 -6%대, SK하이닉스가 -10%에 육박한 낙폭이 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이 두 종목만으로 코스피 시가총액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니, 당연히 지수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환율도 같이 튀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48원까지 오르며 현재는 1,536.39원까지 치솟았는데, 외국인이 반도체 주식을 대량으로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흐름이 그대로 환율에 반영된 겁니다.
폭락의 원인 — 브로드컴 쇼크

이번 폭락의 방아쇠는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Broadcom, AVGO)**이었습니다.
6월 3일 장 마감 후 브로드컴이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매출 자체는 예상치를 넘었고, EPS도 양호했습니다.
문제는 AI 반도체 매출 **가이던스(전망치)**였습니다.
| 브로드컴 3분기 AI 매출 전망 | 160억 달러 |
| 시장 기대치 | 172억 달러 |
| 차이 | 약 7% 하회 |
단 7% 차이인데 시장의 반응은 가혹했습니다.
브로드컴은 미국 시간외 거래에서 -13~15% 급락했고, 이 여진이 다음 날 아시아 증시 전반으로 퍼졌습니다.
"AI 반도체 성장 속도가 기대보다 느릴 수 있다"는 공포가 한꺼번에 나온 것이고, 그 공포의 집중 타깃이 된 게 바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습니다.
외국인이 팔고 떠났다

오늘 국내 증시의 수급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로 요약됩니다.
AI 반도체 기대감으로 한국 증시에 대거 유입됐던 외국인 자금이 브로드컴 쇼크를 계기로 일시에 빠져나왔습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 매도하면서 두 종목이 지수를 끌어내리고, 환율을 끌어올렸습니다.
여기에 SpaceX IPO를 앞두고 현금을 마련하려는 글로벌 수요가 겹쳤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더라도 매도 압력을 키운 요인 중 하나라는 시각입니다.
코스닥은 이번 주 내내 5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오늘도 -4.5%나 빠졌습니다. 코스피 상승이 반도체 두 종목에 집중되는 동안, 코스닥과 중소형주는 소외되다 못해 같이 맞은 셈입니다.
마무리하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번 하락이 '예상 밖'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코스피 8,800이라는 숫자가 나왔을 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을 넘어섰고, 올해 코스피 상승분의 75% 이상이 이 두 종목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지수는 최고치지만 대다수 종목은 하락하는 '외화내빈 장세'가 계속됐고, 그 집중된 무게를 떠받치던 AI 기대감에 균열이 생기자 단 하루 만에 5%가 증발한 겁니다.
저는 VOO, SCHD, AAPL, KO를 보유하고 있어 오늘 직접적인 타격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장면을 보면서 분산투자의 의미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한 지수의 절반이 두 종목"인 구조는 올라갈 때 화려하지만, 내려갈 때도 그 두 종목이 모든 걸 결정합니다.
넓게 분산된 VOO는 이런 충격에 훨씬 완충력이 있습니다.
물론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나쁜 종목이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다만 "지수 최고치라도 내가 이해하는 구조인지" 다시 점검하게 되는 날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투자는 단기 수익을 좇아 급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닌, 긴 시간을 가지고 우직하게 복리의 힘을 믿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다음 주에는 미국 CPI 지표와 FOMC 동향을 지켜봐야 할 것 같고, 브로드컴 쇼크가 일회성인지 아닌지도 계속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한국 증시 급락, 어떻게 보셨나요?
※ 본 글은 개인적인 투자 기록이며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글에서 다시 만나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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